모모코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화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성장한 하뉴는 그녀의 꿈의 가장 큰 버팀목이자 묵묵히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생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센소지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하뉴는 5년의 시간 동안 센소지를 떠났고, 그동안 모모코는 5년을 기다렸습니다. 센소지의 종소리가 바람을 타고 모모코의 머리 위로 울리자 그녀는 센소지의 현관 계단에 앉아 멍하니 바람소리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모모코의 얼굴에 비치는 종 모양 틈 사이로 맑은 햇살이 그녀를 기쁘게 만들고 하뉴가 떠난 지 5년이 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5년 동안 그녀는 언젠가 그 친숙한 사람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